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사람들.
'자살' 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떠올리곤 자살카페에 가입하기에 이른다.
'자살'을 도와주겠다는 카페운영자의 말에 정해진 시간, 정해진 장소로 모여 들고 운영자는 고통없이 잘 죽여주겠다며 그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.
서로의 얼굴도, 이름도 모른 채 '자살' 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난 낯선 사람들.
첫 만남 부터 삐걱대던 이들은 한정된 공간, 통제된 행동 속에서 더욱 지쳐만 가는데...
과연, 그들은 카페 주인의 말대로
고통없이 ' 잘' 죽을 수 있을까
- 아동부터 부모세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아우르다
언택트 시대, 물리적 거리두기와 함께 세대간 불통과 갈등이 심화되는 요즘이다.
뮤지컬 <메리골드>는 자녀와 부모, 남과 여, 청년과 노인의 다양한 사연을 통해
서로 어려움을 공감하고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.
- 남에게 말 못할 사연을 가진 사람들… 아픔으로 행복을 노래하다
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학교폭력, 외로움, 가정폭력, 경제적 어려움
현대인들을 우울증과 자살의 늪으로 밀어 넣는 문제들이다.
뮤지컬 <메리골드>는 아픔과 상처를 홀로 끌어안을 수 밖에 없는
이들에게 치유와 힐링의 비법을 제시한다.
- 인생의 가치와 존재 이유, 가족 및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다
“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”이라는 꽃말처럼 뮤지컬 <메리골드>는 가장 힘든 시기에 위로와 웃음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모든 인간이 지닌 존재의 소중함과 행복의 가치를 일깨운다.
메리골드 라는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입니다.
자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뮤지컬 제목으로
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지만
이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말을 이 꽃이 대신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‘죽고 싶다…’
여기저기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말입니다.
허나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선
누구도 그 말에 귀 기울이거나 심각해 하지 않는 듯합니다.
작품을 만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과 성인들..고통 받는 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.
작품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더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,
이 극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리 아이들과 그들을 힘겹게 내몰고 있는 우리 사회와 부모들이 함께 봐야 할 작품입니다.
공연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버겁고 힘겨운 일들이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과정일 뿐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우리에겐 ‘반드시’ 행복이 찾아 올 테니까요.